증기기관차 '파시형 23호' 보존처리 완료...철도박물관서 공개
국내 운행 증기기관차 중 가장 크고 출력 높아
최고 110km/h, 부산-중국 간 급행여객열차 견인
23호, 1942년 도입...파시형 중 국내 유일 현존차량

보존처리를 마치고 철도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인 국가등록문화유산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 / 사진=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모던헤리티지 제공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가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추진해 온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 보존처리 사업을 완료하고, 철도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는 국내서 운행한 증기기관차 중 가장 크고 출력이 높았던 차종인 '파시5형' 증기기관차다.
최고 시속 110km까지 달릴 수 있어 부산과 중국 대륙을 잇는 경부선ㆍ경의선 급행 여객열차를 견인하는 등 한반도 철도의 간판격인 증기기관차였다.
23호기는 1942년 도입해 파시형 중 국내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차량이다. 광복 이후 석탄 대신 중유를 연소하는 '오일 버너' 방식으로 개조돼 1960년대까지 전국 간선 철도에서 여객열차를 견인했다.
파시형 증기기관차 보존처리 사업은 국가유산청과 지자체가 지원하는 '국가유산 보수정비 총액보조사업'으로 시행했다.
장기간 옥외에 전시해 노후한 기관차를 면밀히 조사하고, 마지막 운행 당시의 모습에 맞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과거 증기관차 승무원의 증언과 관련 자료, 전문위원의 자문을 토대로 보존처리를 시행했다.
보존처리 과정 중 도장을 제거한 구동부에선 과거 기관차를 정비하던 차량 직원들이 부품에 새긴 각인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된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철도박물관 방문객이면 누구나 옥외 차량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철도박물관에선 보존처리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차량 위에 보호각 설치를 추진한다. 또 유관기관과 함께 다른 철도차량에 대한 보존처리계획 수립 및 보존처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인규 철도박물관장은 "오는 9월 18일은 우리나라 첫 철도인 경인철도에 모가형 증기기관차가 달렸던 날"이라며 "모가형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증기기관차 역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파시형의 보존처리 완료 소식을 이날에 맞춰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