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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바다가 준 건강한 선물 '전복'. 완도 전복요리 특공대
  • 등록자한국관광공사
  • 등록일2021.06.08
  • 조회수546
바다가 준 건강한 선물 ‘전복’. 완도 전복요리 특공대



▲‘바다의 산삼’ 전복


날이 더워지면 절로 생각나는 게 보양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여름철 보양식 중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전복이다. ‘산에서 산삼이 난다면, 바다에서는 전복이 난다’는 말도 있듯 전복은 원기를 회복시키며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항암·항염 효능이 있다. 이 외에도 성인병 예방, 간 기능, 관절 등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영양에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입맛까지 만족시켜줄 전복으로 호사를 누려보자.



▲완도 특산물 전복과 다시마가 들어간 호떡


전복과 해조류가 호떡에서 만남, 전복치즈호떡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전복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고장이다. 전복의 먹이가 되는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런 완도의 전복을 제대로 맛보여주는 음식 중 하나가 호떡이다. 그냥 호떡이 아니라 전복호떡이다. 재료가 전복이라고 해서 비릿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완도호떡사랑에서 선보인 전복치즈호떡은 바다의 맛을 담았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호떡에서 전해지는 담백함, 고소함, 달달함 등에 매료된다. 온갖 기교를 부려 차려낸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여기에 잘게 다진 전복이 오독오독 씹히면서 부드러운 반죽과 설탕의 단맛 사이에서 호떡의 품격을 높여준다.



▲전복이 듬뿍 들어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다.



▲전복치즈호떡은 완도의 대표 간식이다.



▲바다의 맛을 품은 전복호떡


주재료는 전복이지만 미역귀, 톳, 다시마 등 해조류와 호박씨, 해바라기씨, 땅콩 등 견과류를 포함해 19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해조류는 밀가루 반죽할 때 넣고, 각종 씨앗과 전복, 치즈는 호떡을 만들 때 넣어 구워낸다.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는 건 부산 씨앗호떡이랑 같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부산 씨앗호떡에 비해 씨앗과 설탕이 적게 들어간다. 부산에서는 마가린에 튀기듯 구워내지만 전복치즈호떡은 일반 호떡처럼 식용유에 굽는다. 빵도 두툼해서 바삭하지 않고 폭신폭신하다. 전복의 쫀득함과 견과류의 고소함, 그리고 빵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진다. 전복의 비린 맛도 없다. 식어도 달콤하고 쫀득함은 그대로다.



▲장보고빵에는 전복 한 마리가 들어간다.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장보고빵

계란빵은 아는데 전복빵은 처음이라고? 궁금하면 완도로 가자. 완도에는 ‘장보고빵’이라 불리는 전복빵이 있다. 그래봐야 빵에 전복 올린 거 아니냐며 빵의 생김새만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지만, 맛을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전복빵을 만드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전복빵은 카페 달스윗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가 비싼 전복을 한 마리씩 팔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디어에서 완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일 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전복의 비린 맛도 잡아야 하고, 전복과 어울리는 빵도 찾아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복을 씹을 때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리도 해야 한다. 부부의 노력과 오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전복빵이 탄생했다.



▲전복빵을 개발한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달스윗



▲부드러운 전복빵과 어울리는 해초라테


전복빵 맛의 비밀은 전복에 숨어 있다. 전복은 시각적으로도 중요하고 빵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복은 반드시 생물로 한다. 크기도 중요해서 달스윗에서는 1kg에 15~16마리짜리를 사용한다. 활전복의 내장과 껍질을 분리해 깨끗하게 세척한 뒤 1시간가량 찐다. 찐 전복은 특제 양념에 담가 하루 동안 숙성한다. 이렇게 조리한 전복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두 번째 비결은 빵이다. 빵이 너무 부드러우면 전복이 질기다고 느껴지고, 바게트처럼 딱딱하면 씹는 식감이 형편없다. 오랜 연구 끝에 전복과 어울리는 빵이 너무 달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파운드케이크라는 걸 찾았다. 빵 반죽에 들어가는 계란은 유정란을 사용하고 버터도 원유 100%인 제품만 고집한다.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 분말과 전복 내장도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전복빵을 한 입 베어 물면 감칠맛이 난다. 단맛 뒤에 숨어 있는 짭조름한 바다 향이 매력적이다.



▲빵과 전복이 만나 전복빵이 되었다.



▲해초라테에도 완도산 다시마, 미역귀가 들어간다.


전복빵과 어울리는 음료는 해초라테다, 잘게 썬 완도산 다시마, 미역귀 등이 들어간다. 마실 때마다 젤리 씹히듯 해조류가 톡톡 씹힌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다시마와 미역 조각으로 인해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다. 우유와 해초라는 이상할 것 같은 조합이 묘하게 잘 어울려 완도를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조리된 전복이 푸짐하게 차려지는 전복코스요리


전복 요리의 끝판왕 ‘전복코스요리’

‘전복의 고장에 왔는데 성대한 전복 상차림은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한다면 전복코스요리가 정답이다. 생선회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경험하게 된다. 전복코스요리는 전복회로 시작한다. 활전복을 손질해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낸 모습을 보면 눈에도 생기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전복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바다의 맛이 이런 거구나’ 싶다. 비리지 않고 담백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전복회가 없어질 즈음이면 전복구이, 전복볶음, 물회가 올라온다. 보는 순간 군침이 확 도는 화려한 비주얼이다. 전복구이는 고소하고, 물회는 새콤달콤하다. 폭염에 잃었던 입맛도 절로 생겨난다. 그야말로 전복 잔치다. 전복을 실컷 먹었으니 식사로 마무리할 차례. 생선구이, 누룽지탕, 튀김이 순서대로 차려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선회, 군소, 멍게, 소라 등과 꼬시래기, 세모가사리 등 해조류도 밑반찬으로 나온다. 부드럽고, 꼬들꼬들하고, 톡톡 씹히는 식감의 조화가 뛰어나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전복회



▲전복코스요리에는 전복회, 전복구이 등 다양한 전복 요리가 나온다.



▲전복해초비빔밥은 한 끼 식사로 좋다.


간단한 식사로는 전복해초비빔밥이 제격이다. 육지의 비빔밥이 채소가 주인공이라면 완도의 비빔밥은 전복과 해초가 주인공이다. 채소 위에 세모가사리, 꼬시래기 등 해초를 푸짐하게 덮고, 그 위에 잘게 썬 전복을 가지런히 올린다. 잘 지은 쌀밥을 담아 초고추장 뿌려 골고루 비빈 후 크게 한 술 떠 입 안에 넣으면 해초는 채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삭거리고 전복은 꼬들꼬들하게 씹힌다.



■ 여행 정보

※ 달스윗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군내길 3
문의 : 061-552-0300

※ 완도호떡사랑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개포로 34-1
문의 : 061-554-2727

※ 새벽완도항구
주소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로 124번길 19-1
문의 : 061-554-7227


글 : 오주환(여행작가), 사진 : 권대홍(사진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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