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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26대 왕.


제위 1863∼1907년. 이름은 熙. 흥선대원군 하응의 2남. 비는 閣致祿의 딸 명성황후. 철종이 후사없이 서거하자 12세로 즉 위하였으나 생부 대원군의 섭정으로 10년간 실권없는 왕으로 있었다. 그 동안 경복궁의 중건을 위해 백성으로부터 원납전을 강징 하여 원성을 샀으며 천주교도를 탄압하여 병인양요가 일어났고 더욱 쇄국정책을 강행하여 미상선을 소각함으로써 신미양요의 원 인이 되게 하였다. 또한 당쟁을 말살하기 위해 대부분의 서원을 철폐하기도 하였다. 1873년 최익현은 대원군의 실정을 탄핵하여 친정의 계기가 되자 민씨 일족의 세도정치가 시작되었다. 1875년 강화도에서 일함 운양호를 포격한 사건으로 익년 한일수호조규( 병자수호조약)를 맺게 되어 오랜 쇄국정치는 끝이 나고 세계와의 문호를 개방하게 되었다. 1880년 국정을 쇄신하여 통리기무어문 을 설치하고 해외의 문물을 시찰하도록 하였으며 별기군을 창설하기도 하였다. 이듬해 임오군란으로 대원군이 다시 등장하려 하였으나 청국의 개입으로 대원군은 청국에 납치되었다. 이 해에 청국의 권고로 미ㆍ영ㆍ독ㆍ불과 수호조약을 맺었다. 이 때 수구파 와 개화파의 정쟁이 격화되었으며 1884년에 갑신정변이 일어나고 1894년에는 동학혁명이 일어났으며 급기야는 청일 전쟁으로 번 져 일본의 승리로 돌아가자 김홍집내각이 성립되어 갑오경장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민씨 일파의 반발로 친일세력이 위축되자 일본은 1895년 을미사변을 일으켜 민비를 살해하고 친일 개화당내각을 조직했으나 이듬해 로국공사의 암약으로 아관파천이 이루어졌으며 1897년 덕수궁으로 환궁하고 년호를 광무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왕을 황제로 호칭하고 완전 독립국을 선포하였다. 1904년 일본의 강압으로 제 1차 한일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다시 을사조약을 체결하여 외교권을 탈취당하고 내정간섭을 받게 되었다.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하여 일본의 침략 부당성을 호소하였으나 일본의 방해로 그 뜻이 좌절 되자 일본은 이를 트집잡아 군대를 해산하고 양위를 강요당하여 순종에게 양위를 하고 태황제가 되었으나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이태왕이 되엇다. 풍운이 중첩한 한말의 황제로서 독자적인 정치를 해 보지 못한 불운한 생애였다. 능은 홍릉(금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