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디지털전환 앞당긴다" 철도연, 5G기반 철도망 개발 착수
2026년까지 '이음5G 핵심기술 개발' 국비 연구과제 수행
'원격운전+ARㆍVR 차량정비+차량CCTV 전송+디지털화 인프라관리' 구현
11일 SKT '컨' 착수회...이음5G 네트워크 구조설계ㆍ코어시작품 제작 수행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SK텔레콤, 콘텔라, SK오앤에스 등 참여 연구진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이음5G' 연구개발을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5G 기반 철도통신망(이음5G-R)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철도연은 철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이음5G-R' 핵심 기술 개발 및 테스트베트 구축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우리 철도는 7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LTE-R을 사용하고 있다.
이음5G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아닌 특정 주체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공장이나 대형 빌딩 등 일정 구역에 5G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채택한 IMT기술방식을 활용한다.
이음5G-R을 사용하면, 시속 300km 이상 달리는 열차에서도 5G 영상통화를 비롯, 데이터 통신 등을 할 수 있다.
철도연은 4.7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이음5G를 기반으로 통신 커버리지 연장 기술, 철도특화 서비스, LTE-R 연동기술 등 철도환경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을 개발한 이후에는 오송 철도종합시험선에 이음5G-R 테스트베드를 구축, 검증을 수행한다.
철도연은 5G 통신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철도기술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이음5G-R 핵심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구기간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4년, 연구비는 총 97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11일 철도연 해무홀에서 '이음5G-R 실증을 위한 이음5G 코어 네트워크 제작 및 시험 인프라 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과제 1년차인 올해 철도연은 이음5G-R 테스트베드의 네트워크 구조 설계, 이음5G-R과 LTE-R 간 연동구조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음5G 네트워크 구조설계 및 셀 플래닝, 코어 시작품 제작 등을 위해 SK텔레콤, 콘텔라, SK오앤에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선정해 지난 11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연구과제 2년차인 내년에는 주파수 신청, 이음5G 무선망 기지국을 구축한다. 3~4차년도에는 5G 기반 철도서비스, 철도시스템 기능, LTE-R 서비스 상호 호환성 시험 실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비즈담당 부사장은 "SKT는 지난 2013년 LTE 기반 철도전용망 개발과제에 참여해 2015년 세계최초로 LTE-R 사업을 수주하는 등 LTE-R 분야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5G 무선통신기술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콘텔라, SK오앤에스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락교 철도연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이음5G는 안정적으로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고, 빠른 응답속도와 초연결성이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음5G-R을 활용하면 열차 원격운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차량정비, 자동운전을 위한 열차 CCTV 영상 실시간 전송, 디지털트윈 기반의 유지관리 서비스 등 철도디지털 전환이 본격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