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후 3호선 승객 줄어... 연간 9억원 손실"
서울3호선 日평균 통행량 2만 2744명↓
GTX 환승역 수요 늘어...서울역 20.5% 증가
이경숙 의원 "GTX로 운영기관 수익기반 약화"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영향으로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 통행량 감소와 연간 약 9억 원 규모의 운수수입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곡역 환승통로. 2025.3.11 / 철도경제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영향으로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 통행량 감소와 연간 약 9억 원 규모의 운수수입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호선은 GTX-A와 3개 역(대곡·연신내·수서)서 환승 가능한 노선이다.
서울시의회 소속 이경숙 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TX-A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서울지하철 3호선 하루 평균 승객 통행량은 375만 2429명에서 372만 9685명으로 약 2만 2744명(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호선 지축~충무로 구간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272만 9241명에서 267만 7784명으로 5만 1457명(1.9%) 줄어들었다. 이로 인한 연간 운수수입 손실은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3호선 전체로 보았을 때 연간 약 9억 원의 수입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사에서 운영하는 GTX-A 환승역(서울·연신내·수서) 하루 평균 승차량은 14만 6376명에서 12만 9314명으로 1만 7062명(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역이 8만 7229명에서 7만 2419명으로 1만 4810명(20.5%)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신내역과 수서역은 각각 4.7%와 2.6% 증가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그러나 GTX 환승 연계 수요로 공사의 수익 손실을 메꾸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경숙 의원은 "GTX-A 개통은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동시에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수익 기반이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며 "앞으로 개통이 예정된 GTX-B·C 노선은 더 넓은 노선과 연계되기 때문에 영향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GTX 노선과 환승 연계를 통해 일정 부분 수요를 흡수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순이익 확보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광역교통망 확장과 도시철도 재정 안정 간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