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 앞당긴다... 오전 5시부터 운행
막차시간도 30분 당겨... 유지보수·정비시간 필요
'서울구간'서만 적용... "市, 코레일·공항철도 등과 협의"


서울시가 1~8호선 지하철 첫차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운행한다. 막차시간도 30분 앞당길 예정이다. 자료사진. /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지금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운행한다.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보수, 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길 예정이다. 운행 시간 조정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벽동행 자율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을 촘촘하게 메워, 새벽 근로자의 교통 편의를 높여주기 위해 첫차 운행 시간을 30분 앞당긴다.

새벽동행버스는 지난해 11월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출근을 위해 투입한 새벽 운행 자율주행버스다. 운행 6개월 만에 누적 1만 명이 이용했다.

시내버스 첫차는 오전 4시 전후로 출발한다. 지금까진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버스만 이용해 이동해야 했지만, 지하철 첫차가 앞당겨지면 버스-지하철 간 환승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에 지하철 첫차 운행 시간 조정이 '서울 구간'에서 다니는 지하철만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항철도 등 수도권 구간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도 함께 앞당겨 질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에서 운행 중인 수도권 구간 지하철 첫차 시간도 당겨지면, 서울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서울생활권' 경기도 주민의 이동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첫차 시간 조정과 함께 앞으로 심야, 새벽과 같이 운행기사 수급이 어려운 시간대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이번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은 단순히 첫차를 앞당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시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동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중교통이 '진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삶 구석구석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