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산업 새 플랫폼 '철도경제연구소' 개소... "철도 싱크탱크 역할"
산업계 목소리, 정부에 전달... 철도발전 마중물
산업계 내부 소통 창구... 'Intelligence' 지향
지자체 철도정책, 민자철도·해외 진출 지원

철도경제연구소는 27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5.5.27 / 철도경제
철도산업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철도경제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한국 철도의 싱크탱크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경제연구소는 27일 오후 4시 고양시 덕양구 덕은리버워크에서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철도경제연구소는 △철도산업계와 정부 간 소통 지원 △철도산업 내부의 소통 지원 △지자체 철도정책 수립 지원 △민자철도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실무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연구소장이 맡아, 백용태 철도경제신문 대표와 함께 철도경제연구소를 이끈다. 본지 편집위원인 구정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이관섭 한라대학교 교수, 최정균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도 철도경제연구소에 힘을 보탠다.

백용태 철도경제연구소 대표(철도경제신문 발행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7 / 철도경제
이날 개소식에서 백용태 철도경제연구소 대표(철도경제신문 발행인)는 "우리나라 철도는 과거 철도청을 중심으로 이끌어 왔으나 고속철도와 민자철도가 출현하면서, '다양성'이 철도를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철도산업계가 오랫동안 갈망하던 고속열차 수출이 현대로템과 코레일의 협업으로 현실화되면서, 철도산업도 이제 명실상부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철도는 아직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하고, 조율하는 기능이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이유는 각자의 시각을 고집하는 전통이 여전히 강하고, 복잡한 철도산업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백용태 대표는 "철도경제신문 역시 2019년 창간해 6년여의 경험이 쌓였으나, 전문성 면에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며 "조만간 회원제로 전환하게 될 철도경제신문이 안정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하고, 철도산업계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만들어내고자 철도경제연구소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정부를 대변하기 보다 정부에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가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연구소를 활용해 철도산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해달라. 언론과 함께하는 연구소의 특성을 살려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7 / 철도경제
최진석 소장은 "지난 26년간 정부 정책을 조언하고, 정책이 업계에 잘 전파되도록 노력했다"며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3차 철도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가계획으로 최종 고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왔는데, 철도경제신문에 기고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다"며 "철도경제신문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소통 창구'로 삼는다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철도경제신문연구소의 영문 약자는 'Railway Economy Research Institute'를 줄여 'RERI'로 정했다. 최 소장은 앞으로 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는 'REI(Railway Economy Intelligence)'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철도와 관련된, 철도 경제와 관련된 지식적 목마름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찾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AI가 그런 역할을 하듯, 철도인들이 많이 찾아 준다면, 여러가지 해법을 구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산·학·연서 '철도경제연구소' 출발 응원…개소식에 발걸음

27일 철도경제연구소 개소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2025.5.27 / 철도경제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철도 유관기관, 학계, 산업계에서 30여 명이 참석해 철도경제연구소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주요 외빈 축사는 관련 기사 참조.)
먼저 유관 기관에선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박채옥 코레일 철도연구원장, 손훈 국가철도공단 철도혁신연구원장, 윤학선 철도공단 글로벌사업본부장, 강재홍 경기교통공사 의장, 백승근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변준근 SR 경영인재실장, 박우창 서울9호선 본부장, 이진섭 서울9호선 대외협력처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학계와 협단체에선 김재문 한국철도학회 회장, 김상균 동아시아철도포럼 대표, 정의하 한국철도시설협회 회장, 김만웅 한국철도운전기술협회 회장, 엄승호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이사장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도 철도경제연구소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찾았다. 김천시에서는 배정현 건설교통국장이 홍천군에선 장용기 미래성장추진단장과 박재억 철도팀장 등이 참석했다.

철도경제연구소는 27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현판식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2025.5.27 / 철도경제
철도 산업계도 철도경제연구소의 첫 걸음에 힘을 보탰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비롯, 이원상 기술연구소장과 채종칠 커뮤니케이션 실장이 참석했다. 또 박종국 투아이시스 대표이사와 김인호 사장, 김태식 씨에스아이엔테크 대표이사, 이장섭 DNV 대표, 이명철 대아티아이 사장, 정재형 이스턴R&E 사장, 이준호 에스트랜스포트 전무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개소식 행사에 이어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 세레머니에 참석한 철도인들은 한마음으로 철도경제연구소가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철도인들이 철도경제연구소에 바라는 메세지를 남기며, 연구소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했다.

철도경제연구소 개소식 및 현판식에 참석한 외빈들이 메세지를 남기고 있는 모습. 2025.5.27 / 철도경제
/ 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