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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가상순찰부터 원격점검까지... '디지털 트윈' 철도역사로 한눈에" [기획]
  • 출처철도경제신문
  • 등록일2025.07.11
  •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가상순찰부터 원격점검까지... '디지털 트윈' 철도역사로 한눈에" [기획]
[철도경제신문X국가철도공단 기획-스마트역사①]
철도공단, 4개역서 '스마트역사 시범사업'
3D역사 구현... 외부환경·내부설비 동일
한정된 인력으로 통합 모니터링 가능
현재 초기단계... 실효성 검토해 확대 추진


국내 간선철도망이 대부분 구축된 가운데 기존 노선·시설 개량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화에 대응, 안전강화·첨단화를 위한 필수 과제다. 이에 철도경제신문은 국가철도공단과 공동 기획으로 철도 분야별 개량사업의 목적과 그에 따른 변화, 사업현장의 특징을 조명한다. / 편집자주


2023년부터 수서·오송·익산·부산역 등 고속철도 정차역 4곳을 대상으로 '스마트철도역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송역 관계자가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3D 오송역을 가상 순찰하는 모습. 2025.5.28 / 철도경제

산업과 일상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은 제조·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으며,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철도도 예외는 아니다. 고속철도 개통 21주년을 맞은 지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해·동해선 등 간선철도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생활권이 현실화되며, 철도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운영 전반은 인력 중심에 머물러 있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철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디지털 전환의 시발점으로 '역사(驛舍)'에 주목했다.

철도역사는 단순한 승하차 공간을 넘어 수송·관광·편의 등 기능이 융합된 현대인의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에 디지털 첨단기술을 적용한다면, 제한된 역사 운영 인력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나은 이용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화재나 군중 밀집 등 비상상황에도 더 신속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단이 추진 중인 사업이 '스마트철도역사 시범사업'이다.

2023년부터 수서·오송·익산·부산역 등 고속철도 정차역 4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80억 원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적용해 △역사 시설관리 고도화 △이용객 안전 확보 △편의성 증진 등을 달성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오송역 층별 도면. 2025.5.28 / 철도경제

사업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3차원 쌍둥이(Twin) 모델을 구현하고, 현실과 동기화해 관제·분석·예측·의사결정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현실 철도역사의 외부 환경과 내부 설비 등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역사'를 구축하는 개념이다.

공단은 현실과 가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역사 2D 도면을 기반으로 3D 모델링을 진행하고, 4개 역사에서 총 1만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구축된 디지털 역사는 지능형 CCTV 등과 연동, 데이터를 수집·학습하면서 제한된 인원으로 역사 전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형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수서역 등 시범사업 역사에 도입된 디지털 트윈 시스템은 현재 초기 단계이다.

역사 층별 구조와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세부 시설이 3D 모델로 구현돼 가상 순찰이 가능하며, 공조기 등 설비 상태를 원격 점검할 수 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 등 환경 정보도 디지털 트윈으로 시각화해 관리 가능하다.

한편, 스마트철도역사 시범사업은 다음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사업 종료 후 효과를 분석하고 실효성을 검토한 뒤, 전국 역사로의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철도역사로 통합 모니터링하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데이터가 쌓일 수록 더 똑똑해지고 정확해지는 만큼 사고 예방과 시설물 점검주기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초기 단계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실효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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