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광역鐵, 예타 고배... "효천역 경유안 재추진"
기재부 예타 미통과... 지자체, 재추진 한목소리
광주市 "효천역 경유노선으로 재구성"
나주市 "트램 등 통합교통체계 구축 검토"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나주역 전경. / 사진=나주시
1조 5000억 원 규모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광주·나주 등 해당 지자체들은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효천역 경유안 등 사업 재추진 전략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10일 광주시와 나주시에 따르면,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이날 열린 기재부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총사업비 1조 5192억 원을 투입해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역까지 총연장 26.5㎞를 잇는 사업이다.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이자 호남권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주도 사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사업 경제성(B/C)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주시는 이번 예타 미통과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취지를 충분히 반영 못한 결과라고 보고,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효천역 경유 노선을 중점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앞서 시는 사업비와 연간 운영비 등을 고려해, 수요 확보 차원에서 효천역 경유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효천 경유 노선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계획이다"며 "현실적 수요 반영과 함께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도 예타 미통과 요인으로 광주 효천역에 대한 이견과, 광역철도 운영비 분담 문제 등을 꼽았다.
시는 사업 재추진을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트램 등 복합 대안 교통수단까지 포함한 통합교통체계 구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예타 재조사 끝에 통과했듯이, 사업 경제성·정책성·환경성 등을 종합 분석해 설득력 있는 재신청 전략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혁신도시가 명실상부한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일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이다"며 "시민 공감대와 정책 연속성을 바탕으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반드시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조사를 통과한 철도 사업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서울)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이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