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R&E, 홍성공장 준공…"세계 제일 화차제작사 발돋움"
17일 준공식...이용록 군수 등 150여명 참석
1만평 규모 철도화차 제작공장...완성차 조립
이의시 회장 "명실상부 국내 최대 화차공장"

이의시 이스턴R&E 회장(왼쪽 아홉 번째) 등 홍성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5.9.17 / 철도경제
철도차량 제작 및 부품공급 전문업체 이스턴R&E가 1만 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준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전국 각지에 포진된 공장을 기반으로 국내 화차는 물론 해외 각국의 화차까지 제작하는 세계 최정상급 철도 화차 제작사로 발돋움하겠단 구상이다.
이스턴R&E는 17일 오전 11시 충남 홍성군 금마면에서 '철도화차 제작 전문공장(홍성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의시 회장을 비롯한 이스턴R&E 임직원과 강승규 국회의원(국민의힘, 홍성·예산), 이용록 홍성군수,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이승구 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회장, 황성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송처장 등 지자체 관계자와 철도산업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의 마실라 공사와 윌리엄 R. 코스트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부사령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의시 회장은 개회사에서 "홍성공장은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철도 화차 전문제작 공장이다"며 "국내 모든 화차들은 물론 해외 여러 국가들의 화차까지 함께 제작할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본 공장에서 화차 제작은 물론 화차의 원천 기술과 설계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며 "이스턴R&E는 세계 제1의 철도 화차 제작사로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홍성군수(왼쪽)와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오른쪽)이 축사를 발언하고 있다. 2025.9.17 / 철도경제
지자체 관계자들도 홍성공장 준공을 기회로 이스턴R&E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강승규 의원은 축사에서 "화차는 철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영역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며 "이스턴R&E 홍성공장이 우리 철도의 최고 시설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철도는 우리의 발이자 생명줄이다"며 "이스턴R&E는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줄기차제 나아가며 철도 산업의 근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공장이 홍성의 철도산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에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배 의장은 "홍성공장은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대한민국의 물류를 책임지는 철도 화차 생산 시설이 홍성군에 들어선 것은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군은 지난해 서해선 개통과 홍성역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중부권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이번 홍성공장 준공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향상,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에서도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공장 내부 전경. 2025.9.17 / 철도경제
이스턴R&E 홍성공장은 1만 평 규모의 화차 완성차 제작 공장이다.
과거 태양중공업이 철도차량 제작 전용공장으로 운영했던 시설을, 지난해 이스턴R&E가 인수해 리모델링 하면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간 최대 1000칸 규모의 화차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이스턴R&E가 지난해 수주한 코레일 화차 49칸과 미군 화차 54칸 등도 이곳서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공장 내에는 오버 헤드 크레인과 용접 흄 집진시설, 입환용 선로 등이 구축돼 있다. 용접·절단 설비 등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홍성공장이 가동되면 평택공장에서 제작한 대차를 가져와 윤축과 H빔 등을 결합해 최종 조립하는 공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완성차는 정비 공장인 음성공장으로 이송해 시운전을 실시한 뒤 수요기관 및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홍성공장에는 철도 인입선도 부설돼 있다. 인근을 지나는 장항선과 단절된 상태지만, 추후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화양역 방면 장항선 선로와 연결하겠단 구상이다.
이스턴R&E 관계자는 "공장 인입선을 장항선과 연결하기 위해 공단에 승인 신청을 했다. 선로가 연결되면 공장에서 완성된 차량을 장항선 본선을 통해 이송할 수 있다"며 "그전까지는 화차 수송을 전담하는 모듈카를 이용해 이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성공장 외부 전경. 2025.9.17 / 철도경제
한편, 이번 홍성공장 준공으로 이스턴R&E가 운영하는 공장은 총 6개소로 늘어났다. 평택·음성을 비롯해 제천, 증평, 의령 등지에도 화차·특수차 제작 및 부품 생산, 유지보수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의시 회장은 "새롭게 준공한 홍성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이스턴R&E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