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서 홍대까지 20분대…'대장~홍대 광역鐵' 착공식 [현장]
고강·신월·덕은지구 철도 사각지대 해소
2031년 개통 목표, 40년간 민자 운영
'BTO+BTL' 구조로 민간 리스크 낮춰
김동연 "수도권 서부 교통 획기적 개선"

국토교통부는 15일 오후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 규모의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현재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2025.12.15 / 철도경제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핵심 노선으로 꼽혀온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이 15일 착공식을 열며 본 궤도에 올랐다. 이 노선은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를 직접 연결하는 광역철도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후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석 대광위원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조용익 부천시장 등 정부와 사업시행자, 지자체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석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민자 제안이 접수된 지 불과 5년 만에 모든 절차가 속도감 있게 마무리돼 오늘 첫 삽을 뜨게 됐다. 민자사업 가운데서도 보기 드문 빠른 진전"이라며 "국민 이동권 개선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정부와 지자체, 사업시행자와 관계기관이 한 팀처럼 움직였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속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공사 전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오후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개최된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안전기원선언을 하는 시공 관계자들. 2025.12.15 / 철도경제
대장~홍대 광역철도는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 규모의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2020년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서부광역메트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2022년 9월 사업자 모집을 거쳐 지난해 6월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착공 이후 약 72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는 향후 6년간 약 2조 1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1조 원은 재정으로, 약 1조 1000억 원은 민자 방식으로 조달되며, 개통 이후 40년간은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맡게 된다.
이 민간투자사업은 'BTO+BTL' 혼합형 모델을 적용했다. BTO는 민간투자자가 운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고, BTL은 주무관청으로부터 시설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대장홍대선은 두 방식을 혼합해 요금 수입과 시설임대료로 투자비 회수 구조에서 민간 운영 리스크를 낮췄다.

15일 오후 부천 오정대공원에서 개최된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5.12.15 / 철도경제
대장~홍대 광역철도를 이용하면 부천 대장신도시 인근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기존 광역버스 기준 이동시간이 약 1시간에서 20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이 완공되면 그동안 철도교통 소외지역으로 분류돼 온 부천시 고강동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고양 덕은지구 등에 새 철도역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동안 수도권 서부 지역이 겪어온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택지와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부천과 경기 서부권의 도시 구조 자체가 바뀌는 도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장홍대선은 서해선과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과 연계돼 서울·수도권 전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공사 기간 동안 경기도와 부천시, 고양시가 힘을 모아 계획에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오늘 오전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 등 4개 기업과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천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을 복지의 수단으로 삼고,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과제를 해결하며 발전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곽나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