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30주년 국제세미나 성료…"400㎞/h급 차세대 기술 목표"
중국·유럽 등과 기술협력 확대…국제 공조 강화
AI·고속철·하이퍼튜브 등 혁신 기술 방향 논의
수소열차·스마트 관제 등 차세대 기술 개발 가속
풀패키지 수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추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2026년 창립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2026.3.17 / 철도경제
시속 400㎞급 고속철도와 AI 기반 운영 등 차세대 철도 기술이 미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2026년 창립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혁신 기술로 여는 철도, 대중교통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철도연의 30년 성과를 돌아보고 세계 철도기술의 미래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장즈팡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 이사장, 미켈레 제수알디 국제철도연맹(UIC) 고속철도 수석자문관 등 국내외 철도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사공명 원장은 개회사에서 "창립 30주년을 넘어 다음 30년을 준비하며 더 빠른 철도 구현, 철도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확대, 그리고 대중교통 전반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며 "시속 370㎞급 고속열차 도입과 400㎞급 차세대 기술 개발, 나아가 하이퍼루프 등 미래 교통수단 연구를 통해 국민 이동 편의와 국토 공간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철도 특화 AI와 로봇 기술, 공간지능 플랫폼,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안전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AI 실증 환경으로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번 국제 세미나를 통해 철도와 AI가 만들어갈 미래 교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 2026.3.17 / 철도경제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이 축사를 하는 모습. 2026.3.17 / 철도경제
홍지선 2차관은 "세계 철도가 속도, 친환경, 지능형 운영 기술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시대에 들어섰다"며 "정부는 이에 대응해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과 '꿈의 기술'로 불리는 하이퍼튜브 연구를 지속하고, 디젤 열차를 대체할 수소열차 실증을 추진하는 등 미래 철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때 철도의 미래를 더 빨리 열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철도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이번 세미나가 철도와 대중교통의 미래를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식 이사장은 "철도기술의 발전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의 중요한 성과"라며 "연구회는 23개 출연연구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각 기관이 연구 성과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철도 분야는 고속철도 자립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 사례로, 초기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현재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연구회는 앞으로도 철도 기술연구원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이 기조강연을 하는 모습. 2026.3.17 / 철도경제
기조강연을 맡은 김태병 철도국장은 '한국 철도의 혁신 비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국장은 "정부는 현재 철도 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지역 주도 성장'과 '국토 균형 발전'을 설정하고 교통·산업·주거·복지를 연계한 통합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이며,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국민 편익과 국가 발전 기여도를 높이는 질적 성장을 중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X와 SRT 통합을 통해 좌석 공급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을 추진하고, 철도 자회사 구조 개편과 차량 산업 생태계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입찰 제도 개선, 부품 표준화, 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도와 하이퍼튜브, 수소열차 등 미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추진하고, AI 기반 유지관리와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철도 운영의 스마트화와 안전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 시 타당성 조사부터 설계·건설·운영·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풀 패키지' 전략을 도입하고, 중국·베트남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선 갈등, 노조와의 이견 등 다양한 이해관계 이슈에 대해서는 주민과 산업계, 노동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한 뒤 강연을 마무리했다.
/ 곽나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