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철도소식 KRiC NEWS

  • home
  • 철도소식
  • 철도뉴스

철도뉴스

이 정보 좋아요 추가 0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밴드에 공유 즐겨찾기(북마크) 추가 현재페이지 인쇄

  • 제목'첩첩산중' 대전북연결선, 이번엔 한남대서 반대... "운동장 무너진다"
  • 출처철도경제신문
  • 등록일2026.04.07
  •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첩첩산중' 대전북연결선, 이번엔 한남大서 반대…"운동장 무너진다"
2029년 완공 목표…4선 유지 재설계
대학 "소음·진동 피해, 안전사고 우려"
공단 "지상 구간 지하화로 오히려 개선"



한남대학교는 6일 오후 교내 캠퍼스혁신파크 미디어룸에서 '경부고속철 대전북연결선 공사 강행 반대 공청회'를 개최했다. 2026.4.6 / 철도경제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캠퍼스 인근 공사를 둘러싸고 한남대학교와 국가철도공단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학 측은 안전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철도공단은 공사가 완료되면 오히려 교육·연구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남대는 6일 오후 교내 캠퍼스혁신파크 미디어룸에서 '경부고속철 대전북연결선 공사 강행 반대 공청회'를 개최했다.

대전북연결선은 대전조차장에서 대전역을 잇는 총연장 5.96㎞ 구간이다. 이 노선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된 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경부선 전체 이용객의 약 70%가 이 구간을 통과하지만, 선로 곡선이 심하고 유지보수 부담이 커 승차감 저하와 속도 제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2021년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하는 선형 개량 사업이 확정됐다.

그러나 2022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기존 4선 운행을 3선으로 축소하는 설계안과 터널 출입구 급경사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가철도공단과 갈등이 발생했고, 사업은 중단됐다.

양 기관 간 협의가 장기화되자 2023년 감사원 중재를 통해 4선 유지 방식으로 재설계가 추진됐으며,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한남대학교 종합운동장 스탠드에 '철도공사 중단하라! 대학 운동장이 무너진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4.6 / 철도경제

한남대와 철도공단 간 갈등은 재설계 구간이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인근으로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한남대에 따르면 공단은 선로 직선화를 위해 한남대 종합운동장 스탠드와 레슬링장, 테니스장, 재활용 분리장 등을 철거하고 지하 구간 190m와 개착 구간 310m 등 총 500m를 관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500억 원이며, 사업은 2029년까지다.

한남대 측은 학교 부지 약 500m가 공사 영향권에 포함돼 종합운동장과 지하 레슬링장 등 시설의 안전 문제와 수업 차질이 불가피하며,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연구 환경 악화와 향후 시설 유치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열차 통과 구간의 깊이가 4~12m로 얕아 하루 수십 차례 고속열차 운행 시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예상되며, 해당 구간이 연약 지반이라는 점에서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효율성이 불확실한 사업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지반 약화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재설계와 노선 변경, 구체적인 보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구환 한남대 학사부총장은 "대안책을 따로 구상한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 처음에는 공사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교내 기반 시설을 모두 뜯어고쳐야 되는거면 심각한 일 아니냐. 공사 재개는 철도공단의 일방적 통보였다"고 토로했다.


대전역을 빠져 나가는 KTX-청룡. 자료사진. / 철도경제

공단은 공사가 완료되면 오히려 수업과 연구 환경이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6일 '대전북연결선 개량 공사는 한남대 일부 부지 편입은 불가피하지만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수준은 아니며, 설계 과정에서 충분한 영향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해 9월 사업 승인을 앞두고 한남대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대학 측이 보상 범위 밖인 시설물(종합운동장 하부공간)에 대한 500평 규모의 대체 건물 신축을 요구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레슬링 연습실은 저촉 범위 밖에 있고, 공사 영향을 받는 테니스장과 재활용 분리장 등은 감정평가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 구간은 기존 경부선 철도부지 지하로 190m를 지나가는 것이지, 500m를 관통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강의실과 현재 운행중인 경부선은 약 100m 이상 떨어져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며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한남대가 계획 중인 캠퍼스혁신파크 내 소공원 부지가 공사에 편입되는 것은 맞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지상 구간이 지하화돼 소음 감소 등으로 교육·연구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운동장 이용자 동선과 공사 구간은 분리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한남대는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한 공사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고, 국민권익위원회와 청와대 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 곽나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