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도 시장 문 열렸다…李 대통령 "인프라 협력 확대 기대"
현대로템, 23일 호찌민 2호선 계약 체결
무인 운전 시스템 철도차량 공급 예정
1620억 규모…차량·신호·유지보수 통합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철도 인프라를 매개로 경제 협력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의 핵심 축으로 '철도 인프라'를 지목하며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내일(23일) 베트남 호찌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라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23일 베트남 측과 약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620억 원) 규모의 호찌민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의 무인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호찌민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최첨단 무인 운전 시스템 차량을 한국 기술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대로템은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신호와 통신, 유지보수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턴키 방식의 통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자동차 대기업 타코(THACO)와 철도차량 생산 협력(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양국은 외교·국방·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향해 상품 시장 진입 편의를 지속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 확충에 대해 "베트남은 인프라 개발, 원전, 철도 건설 등 우선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한국 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투명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철도와 같은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베트남 건설부와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 기업의 도시철도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수주지원단을 꾸려 하노이를 방문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당시 '한·베트남 도시철도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K-도시철도'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은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총연장 1541㎞, 총사업비 약 670억 달러(한화 약 95조~100조 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수주 기업이나 세부 사업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곽나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