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광역전철 역사 탐방] 병무청 이름을 단 최초의 역 -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

▲근처를 지나가다 시간이 남아 서울지방병무청역을 둘러보고자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주변 역세권을 보면 업무시설이나 큰 규모의 상업시설은 없고,
전체적으로 주거시설 위주의 환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상부의 여의대방로 상으로 수 많은 버스 노선들이 지나가 신림선 수요를 잠식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버스타고 왔으니까 말이죠..

▲1번출구 옆 인도에서 보이던 대림아파트 표지판.
옛날 대림건설 로고도 있고 표지판도 꽤 빛이 바랜 것이 연식이 느껴지네요.
이처럼 주변으로는 다세대 주택이나 이를 재개발 한 대단지 아파트가 주로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주거지역 속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시설이 바로 서울지방병무청입니다.
사진 속 보이는 2차선의 작은 도로를 따라 100m 정도만 올라가면 정문에 도착할 정도로,
역명으로 삼기에 손색없는 거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병무청 외 별다른 랜드마크가 없고,
공공시설인 만큼 역명 지정에도 제척사유가 없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병무청이 도시철도 역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도시철도 음영 지역에 철도 교통을 도입한다는 경전철의 취지에 무엇보다 부합하는 역명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역이 교차로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여의대방로 위에 그냥 있는 만큼
출구는 도로 양쪽으로 한 개씩, 두 개가 전부입니다.
물론 서울지방병무청역만 그런 건 아니고 교차로에 위치한 신림선의 다른 비환승역의 사정도 똑같긴 합니다.
그나마 주변 인도 공간이 조금 여유있어 출입구는 꽤 넓더라고요.

▲서울지방병무청역의 대합실 모습입니다.
환승역이 아닌 경전철 역사의 특성 상, 규모가 크지는 않은 모습.
별도의 상업시설 임대 또한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딱 필요한 시설과 그에 맞는 크기의 공간만 있었습니다.
대신 스토리웨이와 제휴하여 역사 내 간식 자판기를 설치해 두기는 했습니다.

▲게이트도 수요와 역사 규모를 감안하여 많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순간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릴 때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될 숫자는 아닙니다.
애초부터 출퇴근 시간에도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사람이 몰리기는 할 지 의문이긴 합니다.

▲게이트에는 LCD 전광판이 같이 달려있습니다.
동시에 화면 위쪽으로는 신림선 시행사명도 붙어있었습니다.

▲신림선의 양 쪽 노선 끝을 보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꽤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샛강역의 경우 9호선과 환승은 가능하나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한 정거장만 어느 방향으로라도 연장했다면 여의도역이나 서부선과의 환승이 가능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
반대방향의 경우 서울대학교 교내 진입이 가능했다는 점 또한 아쉽습니다.
물론 서울대 진입의 경우 국립대의 특성 상 예산 전용에 한계가 있고,
반대편의 경우 민자사업자의 노선인 만큼 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하고자 한 흔적인 듯 싶습니다.

▲게이트 위로는 열차 위치를 알려주는 전광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림선이 경전철 치고는 배차간격이 NH시간대에 꽤 긴 편이라 유용하게 사용할 듯 합니다.
다만 역간 거리는 굉장히 짧아 전전역까지만 표현하는 꼬마열차 방식은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서울지방병무청역의 승강장 모습입니다.

▲2면 2선식의 평범한 상대식 승강장이고,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승강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특히 앞 뒤 여유공간 없이 3량, 딱 30m 길이에 맞게 지어진 모습.
물론 신림선이 김포골드라인처럼 증량 요구가 있지는 않아 큰 문제는 아닙니다.

▲땜질 하나 없는 깔끔한 안내도.
아직 개통한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스크린도어 상부에 설치된 역명판.
이렇게 보니 새삼 역명이 깁니다.
한글 역명도 긴데 영어 역명이랑 일본어 가타카나 역명은 더 기네요.

▲신림선의 경우 승강장에서는 스크린도어 상단에 설치된 LCD 안내기가
열차 위치를 알려주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기존의 승강장 천장에 2~3개 설치되어 있는 방식에 비하면
LCD 화면이 조금 더 많이, 자주 설치되어 있어 정보를 얻기 쉽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벽면에 설치된 역명판은 서디가를 충분히 따르고 있습니다.
신림선의 노선색을 반영한 역번호 표시가 아니었다면 쉽게 눈길이 가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노선색을 테두리에 둘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변 시설 특성 상, 지역 주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방문하는 승객은 20살 남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여기서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긴 했는데, 서울에 사는 남자들이라면 다시는 오기 싫을 역일수도 있겠네요 ㅋㅋ
[출처 : VALIANT's Story(
https://blog.naver.com/valiant_story)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