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광역전철 역사 탐방] 서울에 위치한 지방의 교육기관 - 9호선 양천향교역
몇 년 전에 방문했던 9호선 양천향교역 사진을 뒤늦게 올려봅니다.

▲ 양천향교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향교'라는 시설 명칭을 역명에 넣은 역으로,
향교가 고려-조선시대의 지방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에 있다는 점은 다소 특이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복원한 건물이기는 하나 현재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교 건물이라고도 하네요.

▲ 이는 과거 이 지역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 양천군' 지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인데,
이후 서울로 편입되면서 지방 고등교육기관이 서울특별시에 위치하게 된 것입니다.
주변을 보니 역세권의 대부분 구역이 이미 기개발된 지역이었고,
다소 지어진 지 시간이 지난 빌라와 아파트, 그리고 상가들이 다수 지어져 있습니다.

▲ 다만 남서쪽으로는 마곡지구의 끝 부분이 접해있는 것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4번출구 쪽으로 쭉 가면 과거 CJ제일제당 가양공장이었던 빈 부지도 있는데,
해당 부지를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하고자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양천향교역의 이용객이 더 늘어날 여지 또한 충분한 것이지요.

▲ 특이하게 지상에서 대합실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지상층과 지하층의 문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마주보는 것도 아니고 바로 인접한 면에 각각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사실 표지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하기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개발된 도시가 그렇듯 크게 변한게 없는지라 지금과 큰 차이는 없을 듯 싶네요.
더해서 사진을 찍은 시점 자체가 3단계 구간이 개통하기 바로 직전인- 1주일 전이었습니다.
이미 표지판은 다 '중앙보훈병원' 방면으로 개정을 마쳤었고, 임시로 그 위에 스티커를 붙여놓은 상태였습니다.

▲ 양천향교역의 대합실 모습입니다.
아, 사진 찍은 시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1단계 구간의 게이트가 전부 바뀌었다는 점이겠네요.
유독 1단계 구간의 기존 게이트가 그렇게까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카드 인식 속도가 워낙 느렸던지라 잘 바꿨다 생각합니다.

▲ 특이하게 양쳔향교역은 운임구역 내, 즉 게이트 안 쪽에 강서구 문화관광홍보관이 있었습니다.
대합실 내 좁은 공간인 기둥 사이에 작게 들어와 있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효용성이 있었을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당연히 지금은 없어졌고요, 2022년에 철거되었다고 하네요.

▲ 당시 사진으로 남겨둔 양천향교역의 승강장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기억이 나진 않지만 다른 역에 비해 유독 폭이 좁아서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폭이 되지 않아 한 장애인분이 에스컬레이터로 휠체어를 타고 올라갔고,
올라가다가 휠체어가 뒤집어지면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규정이 있기는 한데, 양천향교역의 경우 그 전에 이미 시공을 시작해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9호선 역들이 이렇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왜 양천향교역만 이렇게 좁은지 의문입니다.

▲ 양천향교역의 승강장 모습입니다.
크게 특이한 점은 없고,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구조네요.

▲ 일반열차만 정차하는 9호선 역사들의 최고 단점,
아마 배차가 서울 시내 역사 치고는 꽤 길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도 8~9분에 한 대 씩 오고, 평시에는 11분까지 벌어지는 만큼
어차피 급행열차를 대부분 타기에 초역세권이 아닌 이상 굳이 이용하지 않게 되지 않나 싶어요.
경기도 사는 저도 저희 동네 버스가 20분에 한 대 씩 오는건 그러려니 하지만 서울 지하철이 10분마다 오는건 좀....

▲ 9호선 1단계 구간 역명판은 언제 봐도 참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눈에 안 띕니다.

▲ 그리고 이건 얼마 전에 지나가다가 열차 내에서 찍은 역명판.
아래 쪽 한자 표기가 일본어랑 중국어 표기로 바뀌었고, 마곡나루역 부역명이 추가되었네요.

▲ 이렇게 간단하게 9호선 양천향교역을 둘러보았습니다.
9호선 급행열차 미정차역 치고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남네요 :)
[출처 : VALIANT's Story(
https://blog.naver.com/valiant_story) 202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