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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지하철/광역전철 역사 탐방] 한적한 서울 끝자락 - 서울 4호선 남태령역
  • 등록자VALIANT
  • 등록일2025.08.26
  • 조회수6
[지하철/광역전철 역사 탐방] 한적한 서울 끝자락 - 서울 4호선 남태령역




▲버스를 타고 남태령역에 도착했습니다.

남태령역은 역명의 유래가 된 남태령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서울과 과천 사이에 위치한 고개가 남태령인데, 사실 고개치고 그 높이가 막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로의 중요도는 굉장히 높은 편인데, 경기도 서남부 권역에서 서울로 오는길목에 있어
출퇴근시간에는 지독하게 차가 막히기도 합니다.




▲남태령역 부근 과천대로의 경우 사당 방면으로 한하여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과천대로를 지나가는 광역버스는 많지만, 정차하는 버스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과거 중앙차로가 없던 시절에는 남태령고개의 교통체증을 피하고자 이 곳에서 내려 4호선을 탑승하는 승객도 어느 정도 있었으나,
중앙차로제의 시행으로 버스의 정시성이 일정 수준 보장되며 지금은 환승 수요도 거의 없습니다.

사진 왼쪽으로 보면 수도방위사령부 정문도 볼 수 있었네요.
군부대 위치가 대부분 기밀사항이기는 하지만, 도심 속 위치한 큰 부대의 경우 사실상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또 다른 역세권이라면..

남태령전원마을이 있습니다.



▲전원마을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정말 작고 한적한 동네.

서울의 주택가라면 단독주택보다는 3~4층 정도의 빌라가 더 많은데,
단독주택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전원마을이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해도 무방하겠네요.
동네 배치나 밀도.. 그리고 유동인구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출구 중 1번 출구는 남태령전원마을을 위해 지어졌는지, 대로변이 아닌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 탓에 한 가정집 바로 앞으로 출구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인터넷에서 3초 역세권으로 유명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반면 다른 2번 ~ 4번 출입구는 평범하게 과천대로 옆 인도에 인접하여 있습니다.

다만 남태령역의 수요가 워낙 적다보니 모든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엘리베이터는 완비되어 있습니다.



▲남태령역의 대합실 모습입니다.

사진 속 공간은 지하1층으로, 단순히 중간층 정도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고요.



▲한 층 더 아래로 내려와야 게이트와 자동발매기, 그리고 역무실 등이 나옵니다.

남태령역은 하루 평균 2,500명 정도가 이용하는 역인데요.
실제로 과천선과 안산선, 진접선을 포함하더라도 4호선 전체에서 가장 이용객이 적은 역입니다.



▲고개 근처에 위치한 역사의 특성 상 남태령역은 승강장이 굉장히 깊게 위치해 있는데요.
한강 바로 옆 5호선 여의나루역보다도 깊은지라 대합실에서 승강장을 잇는 에스컬레이터의 길이도 정말 깁니다.

계단도 있기는 한데 쉽게 이용할 엄두는 안 나고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등의 사유로 운행을 멈춘다면 올라오는걸 사실상 포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반대편 계단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지하철 역사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랑은 다른 형태기는 한데,
구조상 제약이 있는 역들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새로이 설치되는 역도 있기는 합니다.
보통의 엘리베이터와는 다르게 속도가 굉장히 느리기는 해요.



▲남태령역의 경우 사당역에서 시/종착하는 열차들이 많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꽤 벌어집니다.

물론 남태령역의 경우 직류 전동차도 운행이 가능하여 사당역에서 운행을 마치는 열차들이 남태령역까지도 들어올 수는 있겠으나....
4호선에서 가장 저조한 이용실적을 보이는 남태령역에 굳이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봐도 무방합니다.



▲남태령역은 깊이가 워낙 깊어 선로와 승강장을 하나의 터널로 뚫어 건설한 형태입니다.

즉 단선 터널이 두 개 건설되었는데, 양쪽 승강장의 이동 편의를 도모하고자
중간중간 통로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광곽 프레임의 왜곡을 고려하더라도 두 승강장이 꽤 떨어져 있네요 ㅎㅎ



▲물론 앞서 언급된 공법이 적용된 탓에,
승강장이 이어지는 부분이 아니면 섬식 승강장임에도 반대편 승강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스크린도어도 설치되어 있다보니 승강장 폭이 꽤나 좁아보이네요.



▲남태령역의 경우 기존 지하철 4호선이 계획될 당시부터 있던 역은 아닙니다.
과천선과 4호선이 직결되며 1994년에 추가된 역으로,
현 시점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나 건설은 철도청에서 담당했었습니다.

그 탓인지 묘하게 과천선 구간의 역사 디자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듭니다.
나쁘게 말하면 다소 칙칙한... 90년대에 지어진 철도청 역사들 특유의 분위기... ㅋㅋㅋ



▲터널 내에 있는 역명판은 과거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이후 대부분 그런 것처럼 지하철체가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이렇게 서울 시내에서 가장 한적한 역 중 하나인 남태령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출처 : VALIANT's Story(https://blog.naver.com/valiant_story) 20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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