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역사 탐방] 나주 배를 본딴 역사 - 호남선 나주역
▲나주역은 호남선과 호남고속선상의 역으로,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같이 정차하고 있습니다.
주된 역세권으로는 나주시와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있고요.
간접적으로는 열차가 다니지 않거나 고속철도가 정차하지 않는 주변 시/군에서도 찾아옵니다.
작년 기준 하루 평균 3,500명 정도가 열차를 이용하고 있으며,
광주전남혁신도시 입주 / 호남고속선 개통 / SRT 개통 때마다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 또한 특징입니다.
▲현재의 역사는 2020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의 일환으로 증축한 역사입니다.
2001년 호남선 복선화 공사 당시 신축된 역사를 다시 부수기에는 조금 아까웠기에
기존의 역사에 증축한 형태라고는 했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아 기존 시설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했는데요.
여객시설은 선로 위쪽 증축한 구역에 몰아두었고,
기존 역사는 업무시설로 바꾸어 일반 승객이 접근할 일이 없어서 볼 일이 없는 것이더라고요.
역사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건물 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증축한 상부 시설은 나주의 특산품인 배 모양을 형상화한 것 또한 특징.
▲호남선 개통 당시에는 나주읍내에 위치한 나주역과 영산포읍내에 위치한 영산포역이 각각 위치했습니다.
그러나 두 역 사이의 거리가 굉장히 가까웠던 만큼 복선전철화 공사와 함께
두 역을 통합하여 현재의 위치인 나주시청 근처에 역을 짓게 된 것입니다.
▲비록 역 주변에 시청도 있고 여러 아파트 단지도 있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발전해온 기존의 역사 위치들 주변과 비교하면 다소 역세권이 빈약하기는 합니다.
거기에 나주시 인구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과,
광주송정역과 역세권이 일정부분 겹친다는 점을 모두 고려하면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는것도 사실.
▲그렇기에 주변 거주지역과의 연계교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역 앞으로 바로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을 만들어 두었는데요.

▲나주시청도 바보는 아니기에, 나주의 대부분 버스들을 나주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짜
노선 하나하나의 배차간격은 길지언정 다니는 버스 자체는 많아 생각보다 버스가 자주 들어오긴 합니다.
다만 중소도시들이 다 그런 것처럼 버스보다는 택시, 그리고 자차가 선호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나주역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버스를 여러 대 보기는 했는데 승객은 별로 많지 않더라고요.
▲ 새삼 이렇게 보니 역 주변이 한적하긴 한적하네요 ㅋㅋㅋ
▲ 역 뒷편으로는 또 하나의 출구가 있습니다.
▲ 이 쪽 출구로는 종합운동장이 자리잡아 있어 굉장히 넓은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데요.
유료인 나주역 주차장과 달리 무료 주차장이기에
이 곳에 차를 세우고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별다른 행사가 없음에도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더라고요.

▲ 그리고 2번 출구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선상역사 대합실에서 지상으로 바로 연결되기에 에스컬레이터가 굉장히 길었습니다.
과장 안하고 1분 가까이 계속 올라가던 모습.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 올라간다면 열차를 탈 즈음에는 지쳐서 쓰러질듯한 높이였습니다.
▲ 종합운동장 옆으로는 새로 지은 아파트단지도 보여서 검색해봤는데요.
올해 입주한 1,500세대 정도의 나주역자이리버파크.
나주역 접근성 하나만큼은 좋아보이더라고요.
▲ 나주역의 대합실 모습입니다.
증축을 통해 새로 생긴 선상통로 공간을 전부 여객시설로 사용하는 만큼,
굉장히 넓고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 대합실 안쪽으로는 관광안내소와 편의점,
그리고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 반대편으로는 매표소와 승차권 자동발매기도 있었고요.
우측으로는 던킨도너츠와 곰탕집도 자리잡아 있었습니다.
최근 개통한 목포보성선의 자동발매기들을 보면 영수증식 승차권이 나오는 형태를 보니,
MS권이 나오는 현행 자동발매기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 대합실에서 승강장 쪽으로 움직이면
사진처럼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서 타고자 하는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구조.
▲ 나주역은 4면 9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중앙의 두 개 선로.
하루 6편의 KTX가 통과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열차가 정차하기에, 대피선이 큰 의미가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 나머지 선로는 목포방향 선로 바깥쪽으로 위치해 있는데요.
2번 출구 선상통로 아래 쪽으로 화물 플랫폼도 위치해 있습니다.
실제로 LG화학의 공장이 나주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공장 인입선도 있고,
꽤 오랫동안 공장으로 들어가는 프로필렌 열차도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운행이 중지되었습니다.
▲ 승강장에 고객 대기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던 모습.
▲ 나주역 또한 달대형 역명판을 전부 철거한 상태였습니다.
즉, 기둥에 부착된 역명판이 전부.
이 역명판들이 다음역조차 안내해주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솔직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목포행 KTX-산천 열차가 나주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나주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출처 : VALIANT's Story(
https://blog.naver.com/valiant_story) 202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