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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세종시의 또 다른 철도 관문 - 경부 / 충북선 조치원역
  • 등록자VALIANT
  • 등록일2024.07.04
  • 조회수160
세종시의 또 다른 철도 관문 - 경부 / 충북선 조치원역



▲사진) 한 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철도의 새로운 간선열차, ITX-마음.

저는 탈 기회가 마땅치 않아 첫 운행을 시작하고
해를 넘긴 뒤에야 처음으로 타 봤습니다.



▲사진) 아무래도 새 차다보니 확실히 깔끔하고,
콘센트와 USB 충전구가 의자 사이에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

그러나 의자가 딱딱하고 열차 진동이 의자까지 전달된다는 점은 개선이 분명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진동때문에 모터칸을 피했음에도 이런 상태면-
새마을호 등급으로 다니는 열차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쉽지 않네요.



▲사진) 그래도 뭐, 첫 운행 이후 시간이 꽤 지난지라 안정화가 어느정도 된 모양인지
장애나 지연 없이 조치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진) 조치원역은 경부선 개통 당시(1905년)부터 있던 역으로,
주변의 공주, 청주시와 경부선 철도를 연결하던 역할을 할 정도로 광역 역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해서 충북선의 기점이기도 한 만큼 상당히 규모가 큰 역이지요.

지금은 두 도시에 각각 공주역과 청주역, 그리고 오송역이 생겼지만,
여전히 철도망이 좋은 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죠.



▲사진) 과거 조치원역이 위치한 조치원읍은 연기군의 중심지였으며,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연기군이 폐지되고 세종시로 주소가 바뀌게 됩니다.

지금은 세종시의 중심이라 하면 아무래도 정부청사가 있는 신도시 지역이겠지만,
여전히 조치원역 주변도 꽤 발전되어 있으며 유동인구도 많은 지역입니다.



▲사진) 현재의 조치원역은 1999년에 새롭게 지은 역사입니다.
원래는 청록색 계열의 외벽으로 마감되어 있었는데, 2017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의 설명에 따르면 조치원의 한자인 새 조 '鳥' 를 형상한 건물이라는데,
그렇게 보이시나요? 저는.... ㅋㅋㅋㅋㅋ



▲사진) 역사 앞으로는 넓은 광장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구도심, 조치원'읍'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는듯 하네요.
많은 지방도시 기차역 앞 상권이 노후화되어가는 상황을 생각하면 보고 배울점이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조치원역 주변으로도 낮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지만,
동시에 뒤쪽으로 고층 아파트 또한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광장 건너편으로는 재밌는 구조의 버스정류장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터미널처럼 정류장과 버스가 수직으로 만나는 모습.
이 정류장에서 세종뿐만 아니라 청주와 공주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모두 탈 수 있습니다.

다만 다니는 노선은 많으나 노선 별 대기줄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도착하면 다들 버스 앞으로 달려들더라고요 ㄱ-



▲사진) 역사 반대편으로도 어느정도 역세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애초부터 조치원읍 시가지를 경부선 철도가 완전히 가르고 지나가는 형태긴 합니다.

이쪽 출구로 나오면 고려대학교 및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랑 가깝습니다.
특히 고려대 세종캠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이 쪽 정류장에서 승하차 하더라고요.



▲사진) 다만 이 쪽으로는 별도의 건물이 지어져 있지는 않고,
육교를 통해서 조치원역 역사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와 육교가 워낙 잘 되어있어 큰 불편은 없을 듯 싶네요.



▲사진) 이렇게 육교를 통하면 바로 역사와 이어지게 됩니다.

동시에 이 육교는 역사에서 각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상통로 역할도 하고 있더라고요.



▲사진) 밖에서 본 조치원역은 규모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 승객을 위한 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우선 1층에서 사진 속 입구를 통해서 한 층 위로 올라와야 대합실이 나옵니다.
입구 좌측으로는 조치원역 TMO가 위치해 있었네요.
주변에 32사단이 주둔하고 있는만큼 어느 정도 TMO 수요가 나올 듯 합니다.



▲사진) 1층의 입구를 통해서 한 층 위로 올라오면

역사와 대합실로 이어집니다.



▲사진) 대합실도 역의 위상이나 이용객에 비해
생각보다는 넓지 않은 모습.

열차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면 승객이 몰리며 굉장히 붐빕니다.



▲사진) 어느덧 코레일톡을 이용한 승차권 발매가 일상화 되면서
매표창구도 많이 감축되었는데요.

조치원역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지라 하나의 매표창구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기존 매표소의 절반을 막아두고
그 앞에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놓은 모습을 보며 시대의 변화를 체감했네요.



▲사진) 동시에 경부선을 오가는 모든 일반열차가 새마을 등급만 떠 있는 전광판을 보면서도
무궁화호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 또한 느꼈습니다.

단 한 대 있는 무궁화도 새마을호가 다니지 않는 충북선 무궁화호네요.
저야 뭐 이 당시 내일로 티켓을 사용하고 있어서 새마을 등급을 타도 상관이 없었지만,
정가로 타라하면 사실 오송역 가서 SRT를 타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조치원역은 경부선과 충북선이 갈라지는 주요 역인 만큼
3면 9선의 넓은 구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속 2~5번 승강장이 경부선의 상/하행을 담당하고 있고-



▲사진)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1번 승강장이 충북선의 상/하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송역에서 조치원역까지의 충북선 구간은 단선으로 되어있어
승강장 하나로 처리하는 듯 하네요.

경부선 승강장은 통로를 통해서 이동해야 하지만,
충북선 승강장은 바로타 구조인지라 역사를 거치지 않고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진) 조치원역에는 위에 나왔던 육교 뿐만 아니라
승강장 아래로 이어진 지하통로 또한 있습니다.

앞서 충북선 승강장이 바로타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사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경부선 승강장으로 갈 수 있겠네요.



▲사진)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경부선 상행 승강장은
5번 승강장, 즉 바깥쪽 승강장이 본선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윗등급 열차를 대피할 때 안쪽 4번 승강장에서 승하차를 처리하죠.

이는 조치원역 남쪽의 곡선반경 상 표정속도를 높이고자 본선을 바깥쪽 선로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사진) 승강장에는 고객대기실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

역 대합실이 뚫려있고 사람이 많아 에어컨이 나오고 있어도 덥다면
오히려 고객대기실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사진) 저는 수원역으로 다시 올라갈 때도 ITX-마음 열차를 탔습니다.

내려올 때와 반대로 이 열차는 통로공간까지 입석승객으로 꽉 차 있던 모습.
다시 생각해도 무궁화호 대체 열차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출처 : VALIANT's Story(https://blog.naver.com/valiant_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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