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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지방권 광역鐵 선두주자…대경선 500만명 돌파 눈앞 [기획]
[지방메가시티 조성, 광역철도가 핵심 - ①대경권]
개통 1년 '대경선' 흥행...누적 이용객 465만명
예비車 추가 필요성 대두..."1편성으론 부족"
대구권 광역鐵 2단계, 내년 초 기본설계 전망
SOC 총사업비 상향 개정안, 연내 통과 관건
신공항 광역급행鐵, 지난해 6월 예타 착수
"기존선 활용·지자체 협조로 대경권 사업 속도"


정부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세우고, 권역별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단 구상이다. 지방 권역별 60분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해선 거점도시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 필수다. 철도경제신문은 대경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광역철도 사업의 진행 현황과 해결 과제를 짚어본다. / 편집자 주


지난해 12월 13일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개통 축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13 / 철도경제

대구·경북권은 전국 지방권 광역철도 사업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가는 권역이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대경선은 개통 1년여만에 누적 이용객 5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는 이르면 내년 초 기본설계 착수가 점쳐지며,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기존선 활용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사업 진척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경선(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은 경북 구미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 경북 경산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1.8㎞ 노선이다. 총 7개 정거장이 운영 중이며, 북삼역(경북 칠곡)과 원대역(대구)이 추가될 예정이다.

2015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019년부터 착공해 지난해 12월 14일 개통했다. 신설 구간 없이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2015년 4월 대구 도심 구간에 KTX 전용선이 개통되며 확보된 선로 여유용량이 기반이 됐다.

현재 대경선에는 2칸 1편성 전동차 8대가 평일 98회·주말 96회 다니고 있다. 배차간격은 10~30분이다.

노선 길이에 비해 부족한 운영역사와 긴 배차간격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개통 1년 만에 누적 이용객 500만 명에 육박하며 지역 간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경선 누적 이용객은 이달 10일까지 465만4690명(승차인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에서 구미·경산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 통근노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현재 1편성에 불과한 대경선 예비차량을 2편성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상대기 및 경정비를 위한 열차를 확보하고, 2027년 예정된 열차 중정비 주기에 대비해 운행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21일 열린 철도기관 대상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김정재 의원(국민의힘, 포항시 북구)은 "1편성으로는 경정비와 중정비 모두 할 수 없다"며 "KDI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에 따르면 예비차량은 총 운행편성의 10~15% 수준으로 산정하게 돼 있어, 총 9편성인 대경선은 예비열차가 1편성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과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다"며 "KDI 지침상 기준을 비율 편성이 아닌 절대 편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경선 전동열차. / 사진=대구시

대경선(구미~경산) 연장 사업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김천~구미)'는 예타조사를 거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쯤 곧바로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OC 사업에 대한 예타조사 기준금액(총사업비)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서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대구권 2단계 광역철도의 총사업비는 1000억 원 미만으로 추산돼, 개정안 통과 시 예타조사를 받지 않고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사업도 1단계와 마찬가지로 경부선 김천~구미 간 22.9㎞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특히, 김천역에 광역철도가 추가되면 대구·경북권의 간선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천역은 경부고속선과 중부내륙선에 이어 향후 남부내륙선, 문경-김천선까지 예정돼 장차 내륙 철도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최근 기재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선 누락됐으나, 이달이나 다음달쯤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토부에서 바로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개통한 구미~경산 간 대경선의 이용률이 많아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다"고 말했다.

서대구~신공항~경북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는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현재 1차 점검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연계교통망 사업으로, 재정으로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에 최고속도 시속 180㎞ GTX 차량을 투입하는 첫 사례다. 개통 시 대구에서 신공항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으며, 철도로 1시간 30분, 자가용으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대구~의성 구간도 40분 안에 이동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예타 결과 발표 시점을 예측할 순 없다"며 "공항이 확정돼야 추진 동력을 더 얻을 수 있을 텐데, 공항이 확실치 않다 보니 국토부 등과 함께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국가산단-달성-서대구역을 잇는 대구산업선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철도 노선이다. 총 연장 36.4km로 서대구역을 포함해 9개 정거장을 설치한다. 대경선, 대구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은 "대구·경북권 광역철도 사업들은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는 방안을 택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또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계교통망 사업이기 때문에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역이 관내에 설치되면 지자체서 운영비를 부담해야 돼, 이를 거부하는 지자체도 있다"며 "대구·경북 사업의 경우 김천시와 구미시 등 해당 지자체들이 이를 적극 수용한 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최석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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