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선, 강원권 철도망 완성 마지막 퍼즐" [국회 정책토론회]
127.7㎞·3조3475억 규모…5차망 반영 촉구
강원도 핵심 4대 도시 2시간 생활권 연결 기대
구축 시 경제효과 6조 원·고용유발 4만명 전망
비수도권~강원 직결…서울 경유 없는 철도망
우상호 도지사후보 "춘천원주선 최우선 관철"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춘천~원주선 고시를 위한 강원도의 전략'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2026.5.6 / 철도경제
강원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철도망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히 진행됐다. 오랜 숙원인 춘천~원주선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노선으로 거론됐다.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춘천~원주선 고시를 위한 강원도의 전략'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원주을) 국회의원과 허영(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철도경제신문이 주관했다.
토론회는 강원도의 숙원사업인 '춘천~원주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전략을 모색하고, 강원도 순환 철도망 완성을 위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춘천~원주선은 원주에서 철원을 잇는 총연장 127.7㎞ 규모의 단선철도 사업이다. KTX-이음을 투입할 경우 서원주에서 신철원 구간을 약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3조 3475억 원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송기헌·허영 의원을 비롯해 백용태 철도경제신문 발행인,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하는 송기헌 국회의원. 2026.5.6 / 철도경제

개회사를 하는 허영 국회의원. 2026.5.6 / 철도경제
송기헌 의원은 개회사에서 "춘천원주선은 2006년부터 추진된 강원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앞둔 지금이 고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강원도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도시 간 철도 연결 부족으로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원주선이 구축되면 강원 주요 도시가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수도권 및 서해권까지 확장되는 철도망이 완성된다. 강원도 순환철도망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 의원은 "현재 강릉선과 춘천속초 고속철도가 구축되는 상황에서 춘천과 원주를 잇는 것은 강원 내륙과 동해안까지 교통 효율을 크게 높이는 일"이라며 "이 노선은 단순 연결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권 형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 "그야말로 마지막 퍼즐이다. 춘천원주선은 강원도를 넘어 향후 강원도와 호남권을 연결하는 축이 될 수도 있다. 역의 기능도 좋지만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2026.5.6 / 철도경제

축사를 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2026.5.6 / 철도경제
맹성규 위원장은 축사에서 "수도권 중심 성장 속에서 지역 격차와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핵심 열쇠는 철도망 구축"이라며 "춘천원주선은 기존 강릉선과 춘천속초 고속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강원도 철도망 완성도를 높일 중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제5차 철도망에 고시가 되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춘천원주선이 이번 제5차망에 반드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우상호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춘천원주선을 최우선으로 관철하겠다"며 "용문홍천선과 강릉 고속철도 증편 예타 통과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강원도 입장에서는 철도 수요가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도에 철도 노선을 구축하면 절대 적자나지 않게끔 하겠다. 철도만 놓으면 강원도로 오겠다는 기업도 많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춘천원주선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환영사를 하는 백용태 철도경제신문 발행인 대표. 2026.5.6 / 철도경제
백용태 대표는 환영사에서 "춘천원주선은 약 3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강원도 철도망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밝혔다.
또 "이 노선이 구축되면 강원도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의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다만 경제성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번 토론회가 지역 균형발전과 철도망 연계성 측면에서 타당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동익 티랩교통연구소 박사가 '춘천~원주 제5차 철도망 고시 필요성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2026.5.6 / 철도경제
발제를 맡은 오동익 티랩교통연구소 박사는 '춘천~원주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박사는 춘천원주선을 강원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하면서 "노선이 구축되면 강원 핵심 4대 도시들이 2시간 내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약 6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와 4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원도는 산악 지형으로 인해 산업과 생활권이 분산돼 있고, 18개 시·군 가운데 16곳이 지방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돼 있다"면서도 "관광객 유입지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도를 중심으로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춘천원주선이 신설되면 강원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았던 지역들도 인접 도시와 연계한 동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노선은 원주·춘천의 첨단 제조·교육 인프라와 강릉·속초의 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강원 메가시티 실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 강원 철도망 구축의 적기다. 철도역 중심의 콤팩트시티 조성과 함께 미래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전략적 성장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춘천~원주선 고시를 위한 강원도의 전략' 토론회 진행 모습. 2026.5.6 / 철도경제
토론은 최진석 철도경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민규 한라대학교 교수, 노준기 한국철도공사 철도연구원 경영연구처장, 김수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류종현 우상호강원도지사후보 정책자문단장이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춘천원주선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닌 강원도의 공간 구조와 산업 체계를 재편하는 핵심 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수도권과의 연결뿐 아니라 강원 내부 산업과 도시 간 연계를 강화하는 '산업·생활 통합형 철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박민규 한라대학교 교수는 "원주와 춘천 간 이동시간만 해도 대중교통으로 약 2시간이 걸려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보기 어렵다"며 "산업 협업과 연구 인력 교류를 위해서라도 철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철도 투자평가 체계는 단순 경제성(B/C)보다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비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이동할 때 서울을 거치지 않는 국가 철도망 구축이라는 점이 핵심 당위성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곽나영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