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대광위원장, '모두의카드'로 대중교통 무제한…광역교통계획 9월 확정 [초대석]
정액제 도입, 600만 가입…계층·지역별 환급↑
서울도 모두의카드 기반 기후동행패스 출시
광역교통계획, 8월 공청회…지방 투자 늘릴 것
도시철도망계획, 대광위로 이관…업무 일원화
BRT 36개 1.6조 투입, 수도권 9개축 환승센터
5극3특 지방권 광역교통, 대광위 역할 확대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2026.7.29 / 철도경제
모두의 카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가 대표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제한 정액형을 새로 도입하고 지방권은 차등 적용해 환급 기준 문턱을 낮췄다. 고령층 등 교통약자는 '더 많이'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했다.
이용자가 정액형과 정률형 중 어떤 조건이 가장 유리한 지 따져 볼 필요가 없는 '똑똑한 카드'다. 가장 유리한 방식을 알아서 계산해 자동 적용하는 환급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2026년 4월 기준 고령층은 32만 명 이상, 지방권은 154만 명 이상 가입했다. 기존 K-패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대국민 교통 복지 향상에 실질적 성과를 냈단 평가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19년 3월 출범한 행정기구다. 대도시권 교통 문제를 종합 관리·조정하고 광역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럴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광역철도와 도로, BRT, 환승센터,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등을 통해 국민 이동 편의를 증진시키고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철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자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업무도 대광위로 이관됐다. 도시철도 계획 수립부터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계획 승인까지 대광위로 일원화했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선 지방권별 최적화된 광역교통망이 필요하다. 앞으로 대광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경제신문은 29일 김용석 대광위원장을 만나 모두의카드 사업 성과와 확대 방안,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일정과 방향, 도시철도·BRT·환승센터 사업 계획 등을 들었다.
Q. 모두의카드, 왜 인기인가?

지난 4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모두의카드' 이용자 500만명 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이달 29일 600만 명을 돌파했다. 2026.4.14 / 사진=연합뉴스
올해 모두의카드 정액제 방식을 새로 도입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가입자 400만 명, 지난 4월 500만 명, 이달 29일 60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내놨던 기후동행카드는 9월 말 운영을 종료한다. 9월 1일부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를 정식 출시한다. 서울도 모두의카드 거버넌스에 포함됐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보다 혜택을 더 많이, 더 넓게 누릴 수 있다. 신분당선, 광역버스, GTX,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도 모두 쓸 수 있다.
모두의카드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만 19세~34세 청년에게 30% 환급률을 적용하는데, 모두의카드에 기반한 기후동행패스는 39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했다.
모두의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교통카드'다.
정액형의 경우 일반 6만 2000원, 청년 5만 5000원이다. 이 금액을 넘으면 100% 환급해주고, 못 넘으면 환급률을 적용한다. 정액형과 정률형 중 가장 유리한 방식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적용하는 환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계층별, 지역별로 '24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누군가는 이 유형 중 하나에 해당된다.
청년, 저소득층, 다자녀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환급 기준을 낮췄고 '어르신 유형'을 신설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했다. 어르신과 청년, 2자녀는 30%, 3자녀 이상은 50%로 환급율을 높였다.
지방권 이용자를 우대하는 등 '지역 간 교통복지 격차 완화'에도 공을 들였다.
인구가 감소하는 44개 지자체(우대지원지역), 인구감소에 지방 낙후도까지 평가했을 때 더 열악한 40개 시군(특별지원지역)은 환급률이 더 높다. 3자녀 이상인데 특별지원지역에 거주하면 무제한 정액형 금액이 3만 원이다.
독일의 9유로 티켓은 지금 63유로로 가격이 올랐다. 전 세계에서 모두의카드처럼 대중교통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통복지 시스템'을 찾기 어렵다.
앞으로 지방정부의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기후부의 그린카드와도 연계하고 환급 대상에 13~18세 청소년을 추가하는 등 혜택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외버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에도 모두의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적 활동, 사회적 활동,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선 교통이 필요하다. 이동이 활발해지면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두의카드를 통해 정부가 이동의 문턱을 낮춰, 두텁고 촘촘한 '교통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수송분야가 19%를 차지한다.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모두의카드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Q. 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언제 고시하나?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2026.7.29 / 철도경제
광역교통시행계획은 광역철도, 도로, BRT, 환승센터 등 향후 5년간 광역교통시설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계획이다.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은 현재 지방정부에서 제출받은 100여 개의 사업을 대상으로 최종 검토가 진행 중이다.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지역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 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8월께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 내부 검토를 거치게 된다. 관계기관들과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9월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상정·심의하면 최종 확정할 수 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지방권 투자 규모다.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선 지방권 신규사업 투자 규모가 20% 수준이었는데 5차 계획에서는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5극 3특 국가 균형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방권 광역교통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는 게 목표다. 철도, 도로,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 사업을 이러한 목표에 맞추고 있다.
광역교통시행계획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Q.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대광위가 맡은 이유는?
도시철도 건설은 시·도지사가 10년 단위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국토부가 승인하면 사업이 시작된다. 이후 노선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착공한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지원,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승인 등 권한은 대광위에 위임됐는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업무는 국토부가 직접했다. 동일한 도시철도 사업을 두고 단계별로 국토부와 대광위로 나눠 처리되는 구조였다.
지난 7일에 '도시철도법 시행령'이 개정·시행되면서 도시철도망 계획 승인도 대광위가 맡게 됐다.
망 구축계획 수립부터 사업계획 승인까지 대광위에서 일관성 있게 진행할 수 있다. 지자체나 운영기관, 국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연계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대광위에선 도시철도센터(가칭)와 같은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포함해 도시철도 사업의 모든 단계를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거쳐 관리할 계획이다.
Q. BRT와 환승센터 사업, 잘 추진되고 있나?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2026.7.29 / 철도경제
대광위 사업 중 도로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인 BRT(Bus Rapid Transit)', 그리고 환승센터도 중요한 사업이다.
29일에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계획에선 총 38개 사업에 1조 6000억 원을 투입,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BRT를 대폭 확충하고 지역 간 교통 격차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4대 핵심 목표로 △BRT 전용 주행로 2배 확대 △통행속도 20% 향상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비중 50% 이상 확대 △자율주행 BRT 노선 3배를 설정했다.
공항과 철도역, 신도시 등 주요 거점을 BRT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이동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류장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을 개선해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빠르고 정시성이 높은 BRT 서비스를 일상에서 체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이동권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제4차 환승센터 기본계획(2026~2030)'은 다음달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대광위에선 체계적으로 환승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각 지역에 필요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3차 계획에 반영된 사업 47곳 중 명지신도시, 운정역, 태화강역, 사송역, 북울산역, 사상역, 전주역 7곳은 준공했다.
동탄역, 구리역, 삼성역, 북정역, 계룡역, 유성 6곳은 공사 중인데 9월에 구리역 환승센터가 준공된다. 부평역은 설계 중이다. 모두 14곳이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대광위에선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300여 개 노선 중 264개는 대광위가 면허권을 갖고 있는 준공영제 노선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만큼 환승센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4차 계획에선 수도권 9개 교통축별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국가 균형 성장 지원을 위해 지방권 환승센터를 3차 계획 대비 2배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수도권 교통축별로 '주환승센터'를 배치해 광역버스 회차율을 높이면 증차 효과를 내고 배차 간격도 줄어든다. 또 서울 시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래형 환승센터를 그려나가야 한다. 쉽고 빠르면서 생활 편의도 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환승'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기술을 접목한 가칭 'AX 모빌리티 허브'도 구상하고 있다. 삼성역과 수서역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향후 평택지제역이나 강릉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5극3특' 실현, 대광위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2026.7.29 / 철도경제
대광위가 출범한 지 8년째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중재·조정자로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면서 '대도시권 광역교통특별법'에 담지 못한 부분들이 생기고 있다.
지금처럼 대도시 중심의 방사형 연계 교통망이 아닌, 5극 3특 지방권별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려면 국가가 지원을 해야 한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정부서가 대광위다. 앞으로는 대광위가 맡게 될 공간적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이번에 광주전남통합특별시가 출범했는데 대광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광역대중교통망 구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른 지방권도 이러한 모델을 적용해볼 수 있다.
광역교통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 국가의 핵심 인프라다. 촘촘하게 광역교통망이 갖춰져야 국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다.
대광위는 집행력을 가진 행정위원회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겠다.
/ 정리=장병극 기자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